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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모발이식, 무작정 따라하지 말아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5-09 18:46:26
  • 수정 2014-05-20 14: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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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낭분리팀 존재하면 생착률 높아져 … 현미경으로 모발 36가지로 분류·이식, 자연스러움 극대화

박재현 다나성형외과 원장이 모발이식수술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등장한 연예인을 보면 생김새가 조금씩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성형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하고, 반대로 간단한 시술조차 숨기고 나오는 사람도 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살아가는 만큼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적인 부분을 가꾸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탈모 인구가 100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다. 탈모 증상이 보이는 연예인의 이름을 인터넷에 입력하면 연관검색어에 ‘모발이식’이나 ‘탈모’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 연예인 이름을 거론한 ‘○○연예인모발이식’ 등도 흔히 볼 수 있다.

박재현 다나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모발이식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다만 모발이식은 개인의 두피 및 모낭 상태에 따라 다른 수술법이 적용돼야 하는 만큼 전문의에게 자신의 탈모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탈모 인구가 늘어나고 외모가 중요해짐에 따라 모발이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시장분위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병원의 숫자는 점점 증가세를 보인다.

박재현 원장은 “정말 저렴한 비용만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해주는 병원인지, 비용만을 내세우고 전문성은 떨어지는 곳인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예컨대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는 병원은 모발이식 과정에서 슬릿(모낭채취)은 의사가 진행하고 이식은 간호사가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모발이식 중 슬릿방식은 주로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사용된다. 이식할 부위에 구멍을 만든 뒤 모발을 그 구멍에 끼워 넣는 고밀도 미세수술방식이다. 이 때 수술과정의 일부를 간호사가 대행하면 수술의 전반적인 전문성이 떨어져 부작용 우려가 높아지므로 전문의가 100% 집도해야 안전하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모발이식은 모낭을 많이 이식하는 것보다 이식 후의 생착률이 높아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채취된 모낭은 몸밖으로 나오면 시간이 지날수록 큰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채취에서 이식까지 시간을 단축시켜 건강한 모낭을 이식해 생착률을 높여야 한다.

박 원장은 “전문적인 모낭분리팀이 존재하면 이식시간이 단축돼 생착률이 높아진다”며 “수술받기 전 해당 병원에 전문적인 모낭분리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다나성형외과에서는 생착률을 높이는 것 말고도 넘버36(No.36)이라는 특화된 모발분류법을 적용해 모발이식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분류법은 현미경으로 모발을 36가지로 섬세하게 분류, 이식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는 게 장점이다.

박재현 원장은 “모발이식은 전문성이 중시되는 수술로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 자연스러움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세밀한 감각이 요구된다”며 “모발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전문의의 책임감 있는 집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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