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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치아보관서비스 시행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5-09 10:46:04
  • 수정 2014-05-14 0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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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부모·형제 뼈이식재로 사용 가능 … 인체거부반응 없고 치유기간 단축

김영균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자가치아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치과와 한국치아은행은 국내 최초로 자가치아센터를 설립해 치아보관서비스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버려지는 자신의 치아로 뼈이식재료를 만들어 임플란트시술에 이용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후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치아보관서비스는 발치한 치아를 장기간 보관한 후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사랑니뿐만 아니라 교정 목적으로 발치한 치아나 아동의 유치 등을 특수처리해 보관하면 환자 자신, 부모, 형제의 뼈이식재로 사용할 수 있다. 보관기간은 최장 30년이다.

임플란트시술은 잇몸뼈에 치아뿌리를 심는 것으로 뼈 상태에 이상이 있으면 시술이 어렵다. 임플란트시술 실패의 90%가 잇몸뼈치료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만약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를 심기에 적당하지 않으면 뼈를 이식해야 한다.

자신의 치아로 만든 자가치아뼈이식재는 인체거부반응·면역반응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우수한 골형성능력으로 전체 치유기간을 줄이며, 임플란트의 기능 및 수명을 향상시킨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합성재료로 골이식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9년 임플란트시술에 자가치아뼈이식재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등 논문 6편 등 50여편의 국내 및 해외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가치아뼈이식재는 인체면역반응과 전염성질환의 전이 위험이 없음을 입증했다.

김영균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자가치아센터장 교수는 “잇몸뼈치료는 임플란트시술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데, 자가치아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골이식재료를 만들 수 있다”며 “발치한 치아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당장 임플란트시술을 받지 않더라도 치아를 보관해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등 가족이 시술받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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