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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대한의원 시계탑 기계식 복원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5-08 19:20:49
  • 수정 2014-05-14 12: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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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세번째로 오래된 현존 유일 기계식 시계탑 … 전임 간부진 4000만원 기부

기계식으로 복원된 대한의원 시계탑

고종 황제의 칙령으로 1907년 설립된 국립병원인 대한의원은 서울대병원의 모태(母胎)이자 국내 의료의 산 역사로 불린다. 건물 꼭대기에 큼직하게 세워진 시계탑으로 인해 일명 ‘시계탑건물’로 불리며,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은 근대 의료사의 귀중한 유물인 대한의원 시계탑을 1908년 최초 설치 당시처럼 기계식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이를 기념하는 공개전시회와 기념특별전을 8일 개최했다.

대한의원은 1946년 서울대 부속병원으로 개편된 후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병원으로 발전했다. 1908년 준공된 옛 대한의원 본관 건물은 1976년 사적 제248호로 지정됐다.

대한의원 시계탑은 1880년대 말 관문각, 1901년 한성전기회사 사옥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시계탑이다. 19세기 후반 유행했던 평판(flatbed) 프레임 구조의 기계식으로 영국에서 주문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 유일의 기계식 대형 탑시계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병원 측은 이 시계를 1981년 전자식으로 교체해 보관해오던 중 1970년대 말 철거된 대한의원 본관 서쪽 날개채의 복원 가능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복원이 결정됐다. 비용은 전임 간부진이 모은 4000만원으로 충당했다.

40년 경력의 시계 명장인 정윤호 타임서울 대표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복원작업을 수행했다. 그는 수십년간 낀 먼지와 기름때를 제거하고 사라진 부품을 원형에 맞게 새로 제작해 복원에 성공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대한의원은 왕실 주도의 국립의료체계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런 점에서 대한의원의 시계탑에는 임금이 백성에게 시간을 나눠준다는 전통사회의 관념과 서양처럼 시계탑을 공간배치의 중심으로 삼는 근대적 지향이 함께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시계탑을 역사적 명소로 활용하고 별도로 축소 모형을 제작해 본관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8일 오전 9시 대한의원 1층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서울대 의대·치대·간호대·치과병원 간부진, 정희원 전임 서울대병원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정준기 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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