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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어깨통증 ‘오십견’, 꾸준한 치료가 중요
  •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4-05-08 13:30:04
  • 수정 2014-05-21 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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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환자 증가, 방치시 통증 심해져 … 체외충격파, 통증감소·조직재생 효과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서울 신림동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38)는 소문난 농구마니아로 주말마다 동호회 회원들과 농구를 즐긴다. 약 2개월 전부터 물건을 나를 때 어깨가 쿡쿡 쑤시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농구를 하다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유착성 관절막염’, 즉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십견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김 씨는 진단을 받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깨는 신체 중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다.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불안정을 보완하기 위해 어깨관절 주위는 여러 인대와 근육, 점액낭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어깨통증이 발생해 운동범위가 제한된다.

오십견은 어깨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막염(관절낭염)’이다. 5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작업하는 시간이 많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주요 증상으로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생겨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바늘로 찌르듯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 팔과 뒷목이 아프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생기고, 머리를 감거나 뒷짐지는 자세가 힘들어진다. 유독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게 특징이다. 팔을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서 팔이 귀에 닿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노화현상의 하나로 간주되지만 최근 30~40대 젊은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등을 경직된 자세로 오래 사용하면 어깨에 무리가 가 젊은층에서도 오십견이 발병하게 된다. 스포츠 및 레저활동 중 발생하는 외상도 발병원인 중 하나다.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치유된다고 알고 있지만 보통 2~3년은 지나야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치료기간이 길어지거나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치료를 한다고 해서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는 게 아니므로 일정기간의 치료기간을 거쳐야 한다.

오십견 치료는 약물요법, 관절내주사요법, 물리치료, 적당한 운동요법을 병행한다. 운동치료 초기에는 진자(시계추)운동,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다. 어깨를 바깥쪽으로 펴는 외전운동은 자칫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체외충격파(ESWT)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통증부위에 1000~1500회 정도의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또 고에너지 충격이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치료에 필요한 조직을 재생시킨다. 이로 인해 충격이 가해진 부위는 혈류량이 늘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안전하며, 시술시간은 15~20분 정도로 짧다. 매주 한 번 시행을 원칙으로 3~6회 치료받으면 10명 중 7~8명 꼴로 증상이 호전된다.

지속적인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은 오십견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어깨관절을 풀어주는 게 좋다.

잠들기 전 온욕이나 팩으로 어깨를 10~15분 정도 찜질하면 자기 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한 쪽 손을 위로, 다른 쪽 손을 아래로 한 후 수건을 등 뒤로 대고 서로 맞잡은 상태에서 번갈아가며 당겨주는 신전운동도 어깨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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