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이 구역·구토치료제로 사용되는 돔페리돈(Domperidone) 함유 의약품을 대상으로 유익·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심전도리듬(QTc) 연장, 염전성 심실빈맥(Torsade de Pointes), 심실성 부정맥, 돌연 심장사 등 심혈관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따라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 의사·약사를 대상으로 이번 EMA의 정보사항에 유의해 처방·투약·복약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품목에 대한 안전성평가를 실시한 뒤 허가를 변경하는 등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돔페리돈 함유제제 중 지난해 생산된 품목은 한국얀센의 ‘모티리움엠정’ 등 단일제 45품목이며, 복합제로는 익수제약의 ‘아세리돈정’이 있다. 브로모프리드(bromopride) 등 대체성분을 함유한 약은 13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EMA는 돔페리돈 제제를 구역·구토 증상 완화에만 사용하고, 성인은 10㎎씩 1일 3회 복용하며, 치료기간은 최대 1주일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또 복부팽만, 속쓰림 등의 증상이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사용을 피하고 QTc 연장 의약품과 병용 투여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