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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4-29 20:06:08
  • 수정 2014-05-02 14: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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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만㎡에 전문병원·연구시설 입주, 2018년까지 1조5000억원 투자 … 재원조달 방법 불확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미래형 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차병원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미래형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이 그룹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지난 2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차헬스케어 주도로 투자유치용지 2블럭내 약 26만㎡ 부지에 조성되며, 2018년까지 단계별로 약 1조5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에는 진료과목별 전문병원, 교육 및 연구시설, 문화공간, 의료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미래 병원사업은 대형 종합병원 중심의 치료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진료과목별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생애 전주기적(total life-care)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형 모델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임상연구 및 교육기능을 융합하는 이번 조성사업은 국내외에서 처음 도입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병원 줄기세포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를 이용한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오리건대 연구팀이 사산된 태아 및 신생아 유래 세포로 확립한 복제줄기세포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환자맞춤형 세포치료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지금까지 쌓아온 병원·바이오·교육·연구 분야의 노하우를 결집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청라국제도시의 강점을 활용해 의료복합타운의 성공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다.

차병원그룹은 종합병원 네 곳(차움 강남차병원 분당차병원 구미차병원), 여성병원 세 곳(분당 차여성병원, 대구 차여성병원, 강남 차여성의학연구소), 의료바이오 관련 계열사 12곳(차헬스케어, 차바이오앤, 차백신연구소 등), 연구소 7곳(차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판교 종합연구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거대 의료헬스케어 전문그룹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CHA 할리우드 장로병원과 난임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차병원그룹 측은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이 인접해 있고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의료복합타운으로 최적지라고 판단해 입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중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반서비스산업유치과 의료팀장은 “우리나라에 의학교육단지와 특화된 전문병원 단지, 의료체험문화단지가 집적된 의료복합타운이 처음 들어선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중국과 가깝고 인천공항이 인접해 있어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에 좋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분야가 대한민국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거듭나는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차병원그룹의 과감한 투자 결정은 청라국제도시의 위상을 한층 더 제고하고 인천이 글로벌 의료복합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엄청난 사업규모에 비해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고, 핵심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협약 체결은 너무 앞서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차헬스케어 측은 전문병원 등 핵심시설의 사업비는 외국인 투자 유치로 조달하고, 부대시설은 사업자를 모집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한중 차병원그룹 회장,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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