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화이자는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Apixaban)’가 혈압관리 여부와 상관없이 뇌졸중 등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항응고제 성분 ‘와파린(Warfarin)’과 엘리퀴스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아리스토틀(ARISTOTLE)’ 3상 시험의 사전지정 하위분석 결과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63회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고 28일 밝혔다. ARISTOTLE 하위분석 외에도 총 10건의 BMS·화이자 후원논문 초록이 공개됐다.
연구대상자 중 1만5916명(87.5%)이 치료를 요하는 고혈압 병력을 갖고 있었다. 50%는 일정시점에서 고혈압(수축기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Hg 이상) 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이 53% 증가하는 데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엘리퀴스는 임상시험 동안 혈압을 관리한 환자와 관리하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에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미나 라오(Meena Rao) 미국 듀크대병원 임상연구소 박사는 “고혈압은 심방세동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인자”라며 “임상시험 중 제대로 혈압관리를 하지 않은 환자의 뇌졸중 위험이 약 50% 증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와파린 대비 아픽사반의 뇌졸중 위험 감소효과는 혈압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항응고, 혈압관리가 심방세동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번 하위분석에서 와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효과는 ARISTOTLE 임상시험의 주요 결과와 대동소이했다. 울혈성 심부전, 연령 증가, 신기능 장애, 과거 뇌졸중 같은 동반질환에 대해서도 앞서 발표된 하위분석과 일관적인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