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은 부분비만에 적합한 체형성형인 만큼 욕심을 부려 전신지방을 흡입하는 것은 마취에 따른 위험도나 인체가 받는 충격이 커지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5월의 신부가 될 이 모씨(28)는 한창 결혼식에 들떠 행복해야 할 시기에 큰 고민이 있는 사람처럼 안색이 어둡다. 웨딩드레스를 빨리 예약해야 하는데 불룩 튀어나온 뱃살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도 예뻐 보이지가 않아 속상해서다. 팔뚝까지 굵어 입고 싶은 탑드레스는 아예 쳐다보지도 못한다.

한달 남짓 남은 결혼식 날짜까지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뱃살·팔뚝살이 빠진다는 보장이 없어 우울하다.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애먼 얼굴살만 빠져 오히려 나이들어 보여 속상함은 배가됐다. 이 씨는 “결혼준비 때문에 바쁜데다 다이어트를 할 시간도 부족한데, 팔뚝살이나 뱃살만 골라서 빼는 방법도 없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결혼식에서 돋보이는 몸매를 가지기 위한 예비신부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씨처럼 다이어트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위에 지방이 쌓이는 사람은 원하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지방흡입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방흡입수술은 단단하게 쌓인 지방덩어리를 녹여 가느다란 관으로 흡입해낸다. 최근엔 다양하게 발달한 레이저기기로 통증 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지방을 녹여내고 흡입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손승용 모즈클리닉 원장은 “지방세포 자체를 흡입해내면 사이즈를 키우는 지방세포 수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살찌는 습관을 유지하는 않는 이상 원래 사이즈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에 대한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허벅지, 복부, 팔뚝, 러브핸들, 엉덩이 등 부분비만에 적합한 체형성형인 만큼 욕심을 부려 전신지방을 흡입하는 것은 마취에 따른 위험도나 인체가 받는 충격이 커지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손 원장은 “한번에 사이즈를 많이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신경·근육 등을 건드릴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방흡입은 체형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시술로 다이어트와 함께 진행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급하게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신부들은 체계적으로 체형을 관리하면서 사이즈 감소가 필요한 부위에 지방흡입을 병행하면 예쁜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