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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앞둔 중년여성 ‘척추골절’ 주의해야
  • 이철규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 등록 2014-04-24 10:23:38
  • 수정 2014-05-07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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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트로겐호르몬 감소, 골다공증·척추압박골절 위험 증가 … 골절 후 3주간 보조기 착용

이철규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40~50대 중년여성은 누구나 ‘폐경’을 겪는다. 폐경은 생리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여성으로서 또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폐경기를 거친 후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폐경을 겪으면 에스트로겐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골의 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나 무릎 및 척추관절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중년여성은 척추압박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척추가 납작하게 변형되는 것으로 골다공증 환자, 노인,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은 줄어드는 대신 골 흡수는 늘어 전반적인 골 양이 줄어들고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으며, 가벼운 충격이나 외상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허리를 잘못 움직이거나 넘어지거나 재채기를 하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척추뼈가 주저앉으면 통증이 심해 보행이 불가능하고 거의 누워서 행활해야 한다. 움직임이 없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증상이 더 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척추골절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골절 후 3주 동안 보조기 착용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보존적 치료 후에도 압박골절이 진행되거나 통증이 심하거나 근력약화·보행장애·대소변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법인 ‘풍선척추성형술’은 특수 제작된 풍선이 달린 바늘을 척추체 안으로 삽입한 후 이를 부풀려 낮아진 척추체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풍선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골시멘트를 채워 척추체를 정상에 가까운 모양으로 복원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로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폐경을 앞둔 여성은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 3회 이상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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