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 신약후보물질에 리바비린(RBV)을 추가 혹은 추가하지 않는 애브비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 입증됐다. 애브비가 실시한 주요 3상인 ‘터쿼이즈Ⅱ(TURQUOISE-Ⅱ)’ 연구결과 대상성 간경변증을 앓는 유전자 1형(GT1) C형간염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의 12주 치료군에서 91.8%, 24주 치료군에서 95.9%가 12주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을 보였다.
애브비는 지난 11일 TURQUOISE-Ⅱ 결과를 2014 국제간학회(ILC, International Liver Congress)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신 혁신연구세션에 소개됐다.
TURQUOISE-II는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유전자 1형(GT1)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감염된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애브비요법에 리바비린을 추가 투여해 12주 또는 24주간 치료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배정, 약물 공개연구다.
애브비요법은 신약후보물질인 ABT-267(25㎎) 및 ABT-450/리토나비어(150/100㎎) 복합제(1일 1회 투여)와 ABT-333(1일 2회, 250㎎)에 리바비린(1일 2회 체중에 따라 투여)을 추가하거나 추가하지 않는 치료법이다.
프레드 푸어대드(Fred Poordad)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임상의학 교수 겸 TURQUOISE-II 연구자는 “대상성 간경변증을 앓는 GT1환자를 대상으로 TURQUOISE-II를 진행한 결과 12주 및 24주 치료 후 높은 SVR12에 도달했다”며 “간경변증을 앓는 HCV환자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12주 치료군에서 1.9%(환자 4명), 24주 치료군에서 2.3%(환자 4명)였다. TURQUOISE-II 연구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이상반응(각 환자군에서 10% 초과)은 피로감·두통·메스꺼움·가려움·불면증·설사·무력증·발진·기침·과민성빈혈·호흡곤란이다.
바이러스적 치료 실패 비율은 12주 치료군에서 0.5%(1명), 24주 치료군에서 1.7%(3명)로 나타났다. 치료 후 12주 내에 재발한 환자는 12주 치료군에서 5.9%(12명), 24주 치료군에서 0.6%(1명)였다.
스콧 브런(Scott Brun) 애브비 제약개발 부사장은 “애브비의 포괄적인 HCV 임상프로그램은 다양한 GT1환자를 치료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 GT1환자에 대한 애브비요법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날 치료 경험과 간경변증이 없는 GT1b HCV 성인환자를 애브비요법으로 12주간 치료한 3상연구 ‘펄Ⅲ(PEARL-Ⅲ)’의 최신 연구 포스터, GT1 HCV가 재발하고 간경변증이 없는 성인 간이식환자를 리바비린 추가 애브비요법으로 24주간 치료한 2상연구 M12-999의 중간결과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