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제약은 최근 C형간염 바이러스(HCV) 유전자 1b형을 치료하기 위해 인터페론(interferon)이나 리바비린(ribavirin) 불포함 요법으로 경구제인 ‘다클라타스비르(NS5A 복제 복합 억제제)’와 ‘아수나프레비르(NS3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3상 임상인 ‘홀마크듀얼(HALLMARK-Dual)’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다클라타스비르 60㎎ 1일 1회 요법과 아수나프레비르 100㎎ 1일 2회 요법을 병용했다. 위약군은 12주간,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군은 이 요법을 24주간 지속했다.
위약군은 다른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했다.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부적합·불내성·무반응군에 24주간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를 동일한 용량으로 투여했다. 1차 평가변수는 투여 종료 후 12주지속바이러스반응율(SVR12)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24주간 병용요법 종료 후 SVR12는 비치료 환자군에서 90%,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무반응 환자군에서 82%,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부적합·불내성 환자군에서 82%, 간경변 환자군에서 84%, 비간경변 환자군에서 85%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에서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의 내약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9~13일 런던에서 개최된 제49차 유럽간학회(EASL)에서 발표됐다.
세계에서 약 1억7000만명이 HC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자 1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감염자는 900만명에 이르며, 1b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클 만스(Michael P. Manns) 독일 하노버대 의대 소화기내과ㆍ간장학과ㆍ내분비학과 교수는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이 연구 참가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었고, 진행성 간질환 등 치료법이 부족한 중증 환자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며 “현재 HCV의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진행성 간질환 및 간경변 등 광범위한 환자군에서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이 필요 없는 새로운 요법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지난 7일 이 회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다클라타스비르 및 아수나프레비르의 신약신청서(NDA)에 포함됐다. 또 대상성 간질환을 가진 유전자형 1·2·3·4 성인환자의 다클라타스비르 병용요법으로 유럽의약국(EMA)의 시판승인 신청을 뒷받침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MS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제출한 일본인 대상 3상 결과와 유사했으며 우선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브라이언 다니엘(Brian Daniels) BMS 글로벌 개발의학 R&D 수석 부사장은 “다클라티스비르는 고유한 과학적 특징을 갖고있으며, 경구약으로만 이루어진 HCV 치료법 연구를 뒷받침한다”며 “홀마크듀얼 연구 외에도 현재 3DAA(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BMS-791325) 고정용량 복합제 연구자료 및 다클라티스비르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번 유럽간학회에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은 지난 2월 말 FDA의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지정됐으며, 3DAA도 지난해 획기적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5년 1분기에 3DAA 요법에 대한 FDA 심사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의 국내 허가신청은 현재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