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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들뜬 스포츠 마니아, ‘회전근개파열’ 주의해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21 15:36:53
  • 수정 2014-04-23 19: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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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십견과 증상 비슷, 팔 들거나 손 등뒤로 뒀을 때 통증 심해 … 방치하면 수술 피할 수 없어

김종구 군포병원 원장이 한 남성의 어깨관절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회전근개파열’도 그 중 하나로 어깨질환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하다.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팔을 움직이게 만들고 어깨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회전근개가 교통사고나 운동 중 부상 등에 의해 파열될 때 나타난다.
반면 50~60대에서는 어깨의 천장 역할을 하는 ‘견봉’ 부위에 회전근육이 부딪히는 충돌증후군에 의해 힘줄이 퇴행성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다른 조직과 유칙돼 생기는 질환이다. 이럴 경우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굳어져 어깨를 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면 어깨를 들고 있는 게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오십견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 며칠간 안정을 취한 뒤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운동요법·약물요법·스테로이드주사요법으로 치료한다. 이같은 비수술적 치료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어깨관절 주변에 5㎜ 내외의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치료한다.

관절내시경은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부분마취로 시행돼 하루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이 적어 수혈로 인한 감염위험도 적은 게 장점이다. 또 관절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로 직접 들여다보는 만큼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김성찬 군포병원 원장은 “어깨근육의 통증을 막연히 오십견으로 알고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칫 관절이 파괴되는 회전근개파열 관절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 심하고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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