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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어렵다면 ‘프리미엄M라섹’으로 안경 탈출하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4-21 09:49:53
  • 수정 2014-04-21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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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도근시거나 각막 얇아도 가능, M라섹보다 각막 깎는 두께 30% 감소 … 백내장 등 위험 없어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대학생 신모 씨(20·여)는 얼마전 라식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각막이 얇아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크게 실망했다. 중등도 고도근시인 신 씨의 경우 각막혼탁의 위험이 커 라섹수술도 불가능했다. 입학 초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안경을 계속 쓰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낙담케 했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해봤지만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에 제대로 관리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라식·라섹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시력도 교정하는 시술이 있다는 말을 듣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결국 신 씨는 라식·라섹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프리미엄M라섹수술을 받고 답답했던 안경을 벗을 수 있었다.

약 16년전 국내 도입된 레이저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줬지만 신 씨처럼 초고도근시거나 각막두께가 얇은 환자에게는 적용이 불가능했다. 또 부정난시, 안구건조증,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 등 부작용의 위험도 존재했다.

이후 도입된 라섹수술은 라식과 달리 각막상피만을 벗기고 각막절편은 만들지 않아 각종 부작용의 위험을 줄였다. 그러나 수술 후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각막혼탁이 종종 발생했다.

이같은 한계점을 극복한 게 2000년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이 개발한 M라섹수술이다. 이 수술은 라섹수술처럼 각막상피를 벗겨낸 뒤 엑시머레이저(PRK)로 시력을 교정하고, 이후 각막 실질부에 ‘마이토마이신-C’라는 대사억제물질을 발라 각막표면의 상처치유 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라섹수술의 부작용인 각막혼탁을 방지한다.

마이토마이신-C는 녹내장 및 익상편(혈관이 풍부한 섬유세포가 결막에서 각막으로 증식하는 질환) 제거수술 후 주로 쓰였지만 각막세포가 감소하거나 기타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2000년쯤부터 이미 각막혼탁 치료에 마이토마이신을 활용하고 있었다. M라섹수술의 M은 마이토마이신의 알파벳에서 따왔다.
이 수술은 또 잔여 각막두께가 라식수술보다 약 100㎛(마이크로미터) 더 두꺼워 수술 후 근시나 안압의 영향을 덜 받고,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적다.

M라섹수술은 시력교정을 할 수 없었던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지만 도수가 높을수록 각막을 많이 깍아야 하는 한계는 여전했다. 이로 인해 각막두께가 지나치게 얇은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았다. 이 원장이 개발한 프리미엄M라섹수술은 각막 깎는 깊이를 M라섹수술보다 20~30% 줄여 초고도근시(디옵터 -8이상)이거나 각막두께가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반대로 치료범위는 넓어 부정난시를 함께 치료하고 구면수차(빛이 각막, 수정체, 유리체 등을 통과할 때 광학적·해부학적 한계로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증상), 야간 빛번짐, 근시 회귀 등의 발생률을 낮춘다.

예컨대 초고도근시(디옵터- 10) 환자가 M라섹수술을 받으면 각막 깎는 깊이는 120~130㎛, 수술범위는 5~6㎜ 정도다. 하지만 프리미엄M라섹수술의 경우 각막 깎는 깊이는 100㎛로 줄어들고, 수술범위는 7.5~8㎜로 넓어진다. 이동호 원장은 “프리미엄M라섹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안전성”이라며 “각막을 깎는 두께가 줄어드는 만큼 시술 가능한 환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안내렌즈삽입술과 달리 백내장 등의 발생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안내렌즈삽입술(implantable contact lens or implantable collamer lens, ICL)은 프리미엄M라섹과 함께 고도근시거나 각막이 얇은 환자에게 추천되는 시력교정술이지만 각막내피 손상, 백내장 등 부작용 위험을 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시술은 환자의 눈에 적절한 도수의 특수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굴절이상을 교정한다. 렌즈 재질로는 인체 친화적 물질 중 하나인 ‘콜라머(collamer)’를 사용한다. 콜라머는 인체 적합성이 매우 높아 눈 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신진대사물질이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은 각막내피가 손상될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안내렌즈삽입술 후 각막내피가 지속적으로 손상된다는 연구논문이 나와 있다. 각막내피가 손상되면 각막이 혼탁해지고 부어오르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각막을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삽입된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이밖에 가장 많은 합병증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카메라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지면서 사물이 흐리게 보이게 된다. 시술 후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면 삽입된 렌즈와 환자의 수정체를 함께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인해야 한다. 그러나 인공수정체는 원래 있던 수정체와 달리 거리조절능력이 없기 때문에 근거리를 볼 때에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는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를 백내장수술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프리미엄M라섹은 각막내피 손상, 백내장 등의 발생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안내렌즈삽입술보다 비교우위를 갖는다. 이 원장은 “프리미엄M라섹은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거나, 동공이 커서 야간 불빛번짐이 우려되거나, 각막혼탁이 있거나, 부정난시가 있거나, 근시재발의 가능성이 높거나, 수술전 검사에서 고위수차가 큰 환자에게 권장된다”며 “각막이 지나치게 많이 얇거나 원추각막 등 증상이 있는 환자는 시술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 후 약 3일간 휴식을 취하고,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며, 안약을 정해진 시간에 점안해야 한다”며 “고도근시일수록 회복기간이 최대 3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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