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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위한 선택 ‘하이힐’ 발가락 변형 주의해야
  • 유종민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 등록 2014-04-17 12:37:19
  • 수정 2014-04-21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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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외반증 방치시 허리·발목 부담 가중돼 2차질환 발생 … 절골술, 재발률 낮고 회복 빨라

유종민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인들이 거리의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고 다녔던 하이힐은 현대사회로 접어들며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다리가 길어보이고, 배는 들어가며, 가슴이 나와보이는 효과는 여성이 하이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러나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각종 발·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잦은 하이힐 착용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버선발 기형’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가면서 옆으로 돌출되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

주요 발병원인은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습관이다.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 폭이 좁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무지외반증의 발병위험이 급증한다.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하이힐을 장시간 자주 신으면 후천적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

질환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한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쳐 체중을 디딜 때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제 때 치료받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무지외반증 증상을 가벼운 통증으로만 여겨 치료를 미룬다. 실제로 내원 환자 중 대부분은 자신이 무지외반증인 것을 모르고 발바닥 앞쪽 통증과 굳은살로 병원을 찾는다. 

만약 이 질환을 방치해 엄지발가락이 정상기능을 못하게 되면 발목·무릎·허리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져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의심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돌출된 엄지발가락 안쪽을 깎아 마찰을 줄이고 연부조직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치료했지만 높은 재발률이 단점이었다. 최근에는 발의 전체적인 축과 접지시 발가락 전체의 균형을 고려한 수술법이 개발돼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절골술은 엄지발가락뼈 자체를 돌려주는 수술로 재발이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이 30~40분으로 짧다. 또 전신마취가 아닌 발목 아래 국소마취를 함으로써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 후 석고나 목발없이 바로 걸을 수 있고, 엄지발가락뼈가 어느정도 치유되는 6주가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이힐처럼 폭이 좁은 구두는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신을 수 있다.

굽이 높고 폭이 좁은 신발은 가급적 특별한 날에만 신고, 수시로 신발을 벗어 엄지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굽높이는 4㎝ 미만이 적당하며, 실내에서는 폭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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