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이식면역억제제 ‘써티칸(Certican, 성분명, 에베로리무스, everolimus)’이 기존 표준요법과 면역억제력은 동등하지만 신장기능 악화 등 장기 생존율 위험요인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2~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세계간담췌학회 학술대회(IHPBA World Congress 2014)’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간이식 후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면역억제 치료(Advancing Immunosuppression for better long-term outcomes)’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간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얀 폴 마르테 르휴트(Jan Paul Marthe Lerut) 교수, 조재원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피에르 알랭 클라비엥(Pierre-Alain Clavien) 스위스 취리히대병원 교수 등이 참석해 면역억제제에 대한 최신 지견을 논의하고, 써티칸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간이식통계(European Liver Transplant Registry)에 따르면 최근 1~2년 이내의 간이식환자 생존율은 개선됐지만 10년 이상 환자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아 나타나 면역억제제 복용과 관련된 문제점인 신장기능 감소, 간암 및 C형간염 재발 등이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품은 심장·신장·간 동종이식수술을 받은 면역학적 위험이 경도 내지 중증도인 성인환자의 장기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증식신호억제제(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계열의 약물이다. m-TOR 억제제(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inhibitor) 중 유일하게 심장·신장·간 이식 적응증을 가졌으며, 광범위한 임상을 바탕으로 세계 50여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다.
간이식환자 719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 임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스텔라스의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및 써티칸 병용투여군은 기존 표준요법인 타크로리무스 및 ‘마이코페노레이트 모페틸(mycophenolate mofetil)’ 병용투여군보다 간이식 급성 거부반응(BPAR, Biopsy-proven acute rejection)을 24개월차에는 7.2%, 36개월차에는 10.4% 감소시켰다.
기존 표준요법은 장기복용 시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써티칸은 신장기능 악화의 원인인 칼시뉴린억제제(calcineurin inhibitor)를 줄여 효과를 36개월까지 유지한다.
써티칸 병용투여군은 신장기능을 측정하는 사구체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이 유지되는 데 반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투여군은 투여기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 폴 마르떼 르휴트 세계간이식협회(ILTS, International Liver Transplantation Society) 차기 회장은 “써티칸은 기존 표준요법과 효과가 동등하고, 신기능 개선 및 간암 재발 방지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