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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한국인, 체내 칼슘부족 ‘적신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6 13:03:57
  • 수정 2014-04-17 09: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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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여성에서 심각 … 체내 비타민D 농도 충분하면 칼슘 부족해도 골밀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신찬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왼쪽)과 김경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50세 이상 한국인은 대부분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골밀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찬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경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남성 3448명과 여성 3812명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에 따른 골밀도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70㎎로, 권장 섭취량 700~800㎎에 훨씬 못 미쳤다. 남성보다 여성이, 그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연령대별 평균 섭취량은 20~29세는 560㎎, 30~39세는 600㎎, 40~49세는 590㎎, 50~59세는 610㎎, 60~69세는 530㎎, 70~79세는 460㎎,80대 이상은 370㎎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0~29세에서 460㎎, 30~39세는 470㎎, 40~49세와 50~59세는 480㎎, 60~69세는 480㎎, 70~79세는 360㎎, 80세 이상은 300㎎ 정도를 섭취하고 있었다.
칼슘부족은 골밀도에 악영향을 끼쳐 칼슘 섭취가 낮은 그룹에서는 척추골밀도 및 고관절골밀도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체내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한 사람은 칼슘 섭취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골밀도에 중요한 요인임을 방증한 셈이다.

연구팀은 “뼈 건강을 지키려면 음식을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 칼슘제를 복용해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칼슘은 우유·요구르트·치즈 등 유제품과 잔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해조류, 두류, 곡류, 채소류 등에도 함유돼 있다. 칼슘은 비타민D와 같이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비타민D는 보조식품이 없지만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적절히 쐬어 주는 것으로도 하루 필요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칼슘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노인층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줄 수도 있는 질환이다. 칼슘과 비타민D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영양성분으로 폐경 후 여성과 노령층의 남성에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판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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