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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도 질환, 치료시기 놓치면 ‘낭패’
  •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14-04-16 12:32:46
  • 수정 2014-04-18 1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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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는 ‘이틀에 한번’이 적정 … 샴푸찌꺼기도 탈모유발, 헹구는 과정 철저히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지난해 한국성인병예방협회는 국내 성인 10명 중 7명은 탈모를 질환으로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20세 이상 성인 남자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350만명은 탈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탈모는 이제 20~30대 젊은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대략 10만개로 퇴행기와 휴지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50∼100개 정도 빠진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베개나 머리를 감은 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는게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점차 숱이 줄어들며 나타난다. 주로 앞이마와 정수리에서 시작돼 나중에 탈모 부위가 합쳐지는 양상을 보인다. 40대 여성에서 많은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쪽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고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든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부족 또는 영양과다, 생활환경, 자극성 샴푸 사용, 과도한 스트레스, 질병 등을 꼽을 수 있다. 노화도 하나의 이유지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늙는다고 해서 탈모가 반드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탈모는 유머나 조크에 곧잘 등장하는 등 놀림의 대상으로 자주 꼽혀 직장생활이나 사교에 있어서 심리적인 불안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탈모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만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전이나 노화로 인한 탈모는 어느 정도의 불가항력적 특성은 인정하지만 스트레스·생활환경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면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탈모 역시 질환으로 인식하고 예방 및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맵고 짠 음식은 피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모세혈관의 순환이 촉진돼 탈모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인스턴트식품, 커피, 담배, 콜라, 술 등 자극적인 기호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콩, 마늘, 다시마, 김, 달걀, 정어리, 검은깨, 우유 등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

샴푸 때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 머리 감기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이틀에 한번 정도는 머리를 감아 두피에 쌓인 비듬, 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샴푸는 가급적 순한 것을 쓰고, 비누를 쓸 때에는 잘 헹궈낸다.

머리를 감은 후 머리카락이 서로 엉켜 비누찌꺼기 등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스프레이, 젤, 무스 등 스타일링제는 모발 끝에만 살짝 사용하는 게 좋다. 빗이나 손으로 자주 두피를 마사지해 주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됐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자신의 두피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탈모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하면 점점 더 악화돼 탈모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최근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및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진다.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이미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탈모치료율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또 탈모 환자에게 두피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두피스케일링을 고려해볼 수 있다.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근과 모발 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자신의 혈액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다.

탈모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반영구적인 효과로 선호도가 높은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포인트인 만큼 심미안과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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