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그룹 보령중앙연구소는 15일 설립 32주년을 맞아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연구소 내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보령중앙연구소는 1982년 설립된 이후 부단한 노력과 노하우로 글로벌 신약인 카나브를 개발해 보령제약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적시에 개발·출시하자”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캡토프릴’, ‘니트렌디핀’, ‘독소루비신’을 바탕으로 ‘에피루비신’, ‘플루코나졸’, ‘오메프라졸’ 등 수입에 의존했던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약을 개발했다. 이 중 독소루비신 원료는 2002년 유럽약전규격 적합인증서(COS, Certification of Suitability of Monographs of the European Pharmacopoeia)와 2005년 독일식약청(BWG) 수입인증을 획득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18년에 걸친 연구 끝에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개발했다.
현재 2015년 발매를 목표로 카나브+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 복합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후보물질 선정하고, 동물대상 전(前)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명제혁 보령중앙연구소장은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는 현재 카나브복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 중 선정 완료 직전 단계에 있는 게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