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복약순응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락(樂)&약(藥) 캠페인’의 일환으로 순응도 향상방안을 담은 2차 교육자료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는 감기·결핵·만성B형간염·불면증·빈혈·아토피피부염·우울증·통풍 등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쉬운 생활형질환 위주로 자세한 복약정보를 담았다. 환자용과 의료진용을 따로 개발했다. 의료진용은 의사·간호사 등 병의원 담당자 대상 복약순응 매뉴얼을 담았으며, 환자용은 일상생활에서 복약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질의응답 방식으로 구성했다.
2011년 캠페인 출범 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의 노력과 의료진을 통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기관은 2012년 6월에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 1차 교육자료를 발표했다. 2차 교육자료는 이에 따른 후속 방안으로 제작됐다. 교육자료 책임 연구는 정유석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각 질환별 전문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정 교수는 “감기나 빈혈, 아토피피부염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자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진이 환자에게 복약순응도 교육을 하는데 길잡이로 쓰이고, 환자의 올바른 약 복용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자용 교육자료는 공식 블로그에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블로그에서는 환자 본인 혹은 가족들에게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올바르게 약을 먹는 방법 등을 제공한다. 현재 환자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강좌를 진행하는 방안과 국민들이 올바른 복약정보를 알 수 있도록 미디어 활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약은 치료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는 제시간에, 올바른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며 “잘못 복용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는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정부기관도 복약순응도 향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