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면적 6만평 중 병원 5만평 차지 … ‘이화힐링스퀘어’ 전병실 1인실·원스톱서비스 구현
이화의료원 마곡 제2부속병원 조감도
이화의료원은 2017년 1000병상 규모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준공할 예정인 제2부속병원과 의대의 설계안을 확정하고 14일 조감도를 공개했다. 의료원 측은 지난해 12월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자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이어 건축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부속병원 건축위원회가 설계안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2017년 1차 준공되는 전체 건축 연면적은 6만평(19만8000㎡)으로 제2부속병원이 5만평(16만5000㎡), 의대 1만평(3만3000㎡)이다. 2단계 및 3단계 증축을 할 경우 연면적이 10만평(33만㎡) 규모로 확장돼 제2부속병원은 연면적 8만평(26만4000㎡), 의대 연면적 2만평(6만6000㎡)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안은 ‘이화힐링스퀘어(Ewha Healing Square)’를 모티브로 ‘도전과 개척’ 및 ‘나눔과 섬김’이라는 이화의 정신을 담았다. 또 환자를 위한 섬세함과 따뜻함을 품은 공간, 환자·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 환자중심 전병실 1인실 및 원스톱서비스병원, 첨단 국제병원, 전문진료센터 중심 병원 등 제2부속병원의 차별화된 특징을 담았다. 아울러 확장에 대비해 2단계, 3단계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설계안은 가장 큰 특징은 전병실 1인실 및 원스톱서비스에 최적화된 공간배치다. 같은 층에 4개의 병동이 ㅁ자 형태로 한 층에 자리잡은 스퀘어 형태를 이루고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따라서 다학제적 협진이 용이하다.
또 응급진료센터, 심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중환자실 등을 인접하게 배치해 전문진료센터 중심 병원을 구현하고 환자 대기시간을 줄였다.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한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환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검진센터 등도 설계안에 담겨 있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새 병원을 지으면서 ‘환자를 위한 병원’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다”며 “의료기관 본연의 기능인 환자 치유를 제1의 설계 지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된 설계안에 에너지 절감 및 원스톱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인건비나 운영비 관련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것”이라며 “100년 후를 내다보고 설계함으로써 이화의 상징이자 환자 중심의 명품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설계안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미래형 병원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화의료원의 새로운 시도는 마곡지구 개발 계획의 전체 디자인 방향과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오는 5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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