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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뇌수막염 백신 ‘벡세로’ 영국 필수예방접종 시행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4-14 12:30:21
  • 수정 2014-04-17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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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2개월 이상 영아 수막구균 B혈청군 감염 예방 … 영국서 올여름 보험적용, 무료접종
노바티스는 최근 영국 국가예방접종위원회(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로부터 수막구균 B 혈청군에 의한 뇌수막염 백신 ‘벡세로(Bexsero)’가 국가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National Immunisation Programme) 포함 권고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백신은 수막구균질환을 일으키는 5가지 주요 혈청군 (A·B·C·Y·W-135) 가운데 B 혈청군 감염을 예방하며, 유일하게 생후 2개월 이상 연령층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유럽·캐나다·호주에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수막구균 B혈청군 감염이 잇따르는 미국에서는 임상시험 제품으로 승인돼 미국 프린스턴대와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UCSB) 에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획기적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함에 따라 빠르면 올 2분기쯤 미국 내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권고 내용에 따르면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는 수막구균 B혈청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벡세로를 필수로 접종해야 한다. 접종은 공개 조달 과정을 거쳐 빠르면 올 여름부터 영국 보건부 의료보험(National Health Service)을 적용받아 무료로 시행된다.

안드린 오스왈드 노바티스 백신진단사업부문 회장은 “이번 결정은 수막구균질환으로 가족을 잃은 부모와 가족에게 큰 위안을 줄 것”이라며 “노바티스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등 치병적인 질환으로부터 소아·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막구균 B혈청군은 유럽에서 수막구균질환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발병 빈도는 높지 않지만 치명적이다. 감염되면 24시간 이내에 사망하거나 영구 중증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청소년도 영유아와 마찬가지로 뇌수막염 발병 위험과 질환 사망률이 높다. 영국에서는 매년 3200여명이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에 걸리는데 이 중 수막구균 B혈청군이 원인인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국내에는 5개 주요 혈청군 가운데 A·C·Y·W-135를 예방하는 4가 단백결합백신 ‘멘비오(Menveo)’가 도입됐으며 만 2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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