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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다가오는 성병, ‘정기검진’이 관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4 12:27:41
  • 수정 2014-04-18 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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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독, 페니실린 사용 후 급감 … 요즘엔 임질·곤지름·헤르페스·사면발니 등이 흔해

이연정 리즈산부인과 신림정 원장

성문화가 개방되면서 성병 감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부분 자신이 어떤 경로로 성병에 노출됐는지조차 몰라 더욱 문제가 되기도 한다. 성병은 성접촉에 의해 유발되며, 임상증상이나 병변의 유무에 관계 없이 병원체의 전파에 의해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성을 제외하면 약 3억4000만명 정도가 성병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연정 리즈산부인과 신림점 원장은 “과거에는 ‘성병’하면 대표적으로 임질, 매독을 꼽았다”며 “페니실린의 사용 이후 매독은 드물어졌고 요즘엔 임질,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등이 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이즈, 곤지름, 트리코모나스질염, 칸디다질염, 세균성 질염, 사면발니(사면발이) 등도 다발하는 성병으로 꼽힌다. 이 원장은 “간염 바이러스도 성관계로 옮을 수 있고, 성병은 전염병이므로 일단 걸리면 철저히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질은 임질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남성의 경우 요도에서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배뇨시 통증이 느껴진다. 여성은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배뇨시 따갑거나 복부통증이 유발된다. 불규칙한 질 출혈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클라미디아는 성인 여성과 일부 남성에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악취, 배뇨통, 하복부통증, 분비물유발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잖다. 방치하면 직장염·관절염·요도염·골반염·각막염·불임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매독은 성관계가 아닌 키스만으로도 감염된다. 음부포진은 직접적인 피부접촉 등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 사면발니는 찜질방·목욕탕·호텔 등 공공시설에서 전염될 수 있어 위생관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연정 원장은 “성병은 무증상이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되거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 태아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성병검진을 받으며 제때 빠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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