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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혈관성치매’, 초기에 병원방문 필수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1 15:27:12
  • 수정 2014-04-18 1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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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에 진단받을수록 빠른 치료로 효과 높아져 … 일부에서는 완치되기도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 평균수명 100세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인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9%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기억력·언어능력·지남력·주의력·문제해결능력·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장애가 초래된 상태를 통칭하는 임상증후군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 혈관성치매, 기타 치매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전체 치매 중 60% 이상 차지하는 게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치매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국내의 경우 뇌출혈·뇌졸중 등 뇌혈류장애로 신경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혈관성치매의 비율이 높다”며 “이런 경우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해 예방할 수 있으며, 초기에 진단된다면 일부는 완전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예방·극복노력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문제점이다. 건망증이나 성격변화 등을 단순히 노화에 따른 퇴행성 증상으로 받아들이 말라는 의미다. 치매는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다발성장애가 나타나면 치매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매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거나, 단순 계산이 틀리는 증상을 보이고, 성격이 갑자기 변하는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게 바람직하다.

혈관성치매는 치매 직전 단계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1대1 맞춤 처방을 통해 식생활습관 교정, 운동처방 등을 병행해 신체질환은 물론 정신적인 문제도 함께 치료한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치료는 환자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적절한 운동, 금연, 절주, 균형잡힌 식단 등을 실천하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매 초기증상으로 진단받았다면 최소 9개월에서 최대 3년간 정기적으로 꾸준히 치료받으면 진행을 늦추고, 완치될 수도 있다”며 “치매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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