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체계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직원들의 독서활동을 돕고 있다. 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은 평소 책을 즐겨 읽으며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공유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책이 생기면 몇 권이고 아끼지 않고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독서경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교양 함양을 위한 책읽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기업의 경영철학·비전·가치 등을 공유하고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독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본관 로비 1층에 독서공간을 만들어 직원들이 쉽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또 직원들에게 매월 1권씩 도서구매를 지원한다.
작년 5월부터 운영중인 대웅 전자도서관은 직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고 편하게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북·PC·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로 이용할 수 있고, 종이책 대여의 번거로움을 해소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책으로 발간되지 않은 책들은 도서 구매전용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게 불편함을 없앴다.
대웅제약 독서경영의 가장 큰 특징은 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과 가치에 맞는 도서 선정하고 있다. 이밖에 추천도서·업무관련 도서·타사 인기도서 등을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개인 도서신청도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부터 ‘독서토론’을 시작했다. 같은 팀 구성원들이 공통된 책을 읽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자리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업무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주목적이다. 독서토론은 승진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급별로 필독서를 선정, 독서토론을 진행해 승진면접시 참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직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며 “직원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