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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 ‘가슴실종’ 막으려면 ‘스포츠브라’ 착용 습관 들여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07 17:25:40
  • 수정 2014-06-13 1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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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한 운동, 가슴 ‘쿠퍼인대’ 손상시켜 제대로 받쳐주는 스포츠브래지어 착용해야

여성의 가슴은 쿠퍼인대에 매달려 탄력과 모양을 유지하는데, 격한 운동 시 이 인대가 쉽게 손상받을 수 있어 이를 막아주는 스포츠브라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봄을 맞아 다이어트하기 위해 퍼스널트레이닝을 받기로 결정한 한 모씨(25·여)는 트레이너로부터 “다른 곳은 완벽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만 ‘가슴’ 만큼은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달간 200여만원의 거금을 들인 만큼 실망한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트레이너의 솔직한 이야기에 괜히 고맙기까지 했다.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면 이를 방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가슴운동은 탄력을 어느 정도 잡아줄 뿐 사이즈를 키우는 운동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씨는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친구들의 ‘가슴실종’ 사태를 봐왔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하는 등 급격한 체중감량은 자칫 가슴의 지방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다이어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슴의 유선조직과 가슴근육을 발달시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조금이라도 풍만한 가슴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슴은 유선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이다. 따라서 살이 빠지면 가슴의 지방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함께 가슴사이즈가 작아지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한 씨가 선택한 것은 스포츠브래지어다. 운동할 때 몸의 움직임에 따라 밀착되는 기능을 가진 브래지어를 말한다. 땀을 잘 흡수하고 신축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기존 브래지어보다 운동할 때 편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운동하면 격한 운동을 할수록 가슴이 받는 충격이 커진다. 여성의 가슴은 쿠퍼인대라는 가느다란 섬유조직에 매달려 있는데, 운동 중 나타나는 신체 흔들림은 인대에 무리를 주고 인대가 늘어나게 되면 가슴이 처지게 돼 형태가 좋지 않게 변한다.
가슴살이 빠지는데다 처지기까지 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요즘엔 단순히 마른 몸매보다 탄력있고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대세다. 나올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S라인’이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가슴실종을 막으려면 스포츠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김우섭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스포츠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하면 가슴이 팔자(八)모양으로 계속 움직이게 되는데, 이런 게 장기간 지속되면 유방의 연약한 조직과 인대에 과도한 압력을 받게 돼 영구적인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조 원장도 “조깅, 마라톤,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할 경우 가슴이 상하좌우로 많이 움직이는데, 이때 가슴을 지지해주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흔들림으로 유방을 흉벽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유방인대(쿠퍼인대)가 악영향을 받아 가슴이 처지거나 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퍼인대는 유선과 지방조직으로 이뤄진 여성의 가슴 모양을 유지하고 지탱해준다. 쿠퍼인대가 늘어지면 가슴은 원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영구적으로 처지거나 퍼지게 된다.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을 할 때 과격한 가슴 흔들림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므로 스포츠브래지어 착용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김 교수는 “가슴이 큰 여성은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만큼 가슴이 처질 확률이 더 높아 스포츠브래지어를 챙겨입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쿠퍼인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면서 유방이 아래로 심각하게 처지는 ‘유방하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운동량이 별로 없는 여성이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에도 가슴의 쿠퍼인대 손상이 유발된다.
김 교수는“운동량이 거의 없는 직장여성, 특히 30대 후반 이상의 여성이 갑작기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쿠퍼인대가 손상받기 쉬우므로 가급적 운동용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브래지어는 종류가 워낙 다양한 만큼 제대로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가슴을 편안하게 받쳐주는지, 동작이 클 때에도 브래지어가 따라 올라가지 않고 가슴을 잘 받쳐주는지, 통기성과 속건성이 뛰어난 소재를 썼는지 등은 기본적으로 체크해본다.

박연수 퍼스널트레이너는 “자신이 하는 운동의 ‘상체 움직임’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상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가슴을 받쳐주는 기능보다 와이어·컵이 없어 가슴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브래지어를 선택하는 게 좋다. 러닝셔츠 형태의 브라탑 등이 무난하다.
 
조깅, 워킹 등 다이어트를 위한 기본 유산소운동을 할 때에는 공기 저항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이트한 스포츠 브래지어가 도움이 된다. 가슴 부분의 움직임을 잡아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태보, 에어로빅, 댄스 등 상체를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가슴을 잘 감싸주고 받쳐주는 일반 브래지어 스타일의 스포츠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좋다. 가슴의 움직임에 따른 통증도 없고 가슴이 처지는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은 브래지어가 후크형인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량을 무겁게 한 상태에서 상체움직임이 많을 경우 간혹 브래지어가 풀리므로 후크형은 피하는 게 좋다.
 
박연수 트레이너는 “스포츠브래지어를 구입할 때 사이즈 선택이 관건이다. 너무 작으면 운동하는 데 답답함을 느껴 불편하고, 너무 크면 가슴이 흔들려 스포츠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단순히 면으로 제작돼 가슴을 받쳐주지 못한다면 무늬만 스포츠브래지어일 뿐, 제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하려면 언더밴드, 컵, 어깨끈을 확인하면 된다. 브래지어 언더밴드 안에 손가락 두 개를 넣었을 때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드는 게 좋다. 가슴을 받쳐주는 컵은 빈틈이나 주름 없이 가슴 전체를 감싸야 한다. 가슴이 너무 꽉 눌려 납작해지거나 어깨살이 많이 삐져나온 경우는 컵 크기가 작은 것이다. 원단이 올라가거나 주름지면 컵 크기가 큰 것이다. 어깨끈은 두 손가락을 끈 안으로 넣었을 때 1~2인치 정도 타이트하게 들어가야 잘 맞는 것이다.

스포츠브래지어가 편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착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가슴이 처지거나 퍼지게 만들지는 않지만 일반 브래지어에 비해 푸시업 효과 등이 약해 몸매보정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몸매를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면 스포츠브래지어는 운동할 때에만, 평소에는 일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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