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가도 인하돼 경제부담 절반수준 … 무진행생존기간, 대조군 대비 4.1개월 연장
로슈의 난소암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한국로슈가 국제산부인과연맹(FIGO, International Federation of Gynecologists and Obstetricians)가 설정한 진행성·상피성 난소·난관암(병기 IIIB·IIIC·IV) 환자 또는 원발성 복막암환자에게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과 표준항암화학요법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병용투여할 경우 두 가지 병용 약제에 대해 지난 5일 보험급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아바스틴의 약가도 인하돼 환자의 경제부담이 절반으로 줄었다.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은 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됐지만 아바스틴과 병용투여할 경우 혜택이 인정되지 않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아바스틴은 15년 만에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제 시장에 소개된 신약이며,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를 표적해 종양을 억제한다.
신규 진행성 난소암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벌인 결과 아바스틴 병용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중간값은 약 14.7개월로 나타나 대조군(10.6개월)보다 약 4.1개월 연장됐다. 또 동일 연구에서 난소암 표지인자인 CA-125를 평가기준에서 제외하거나 및 비계획적치료(NPT, non-protocol therapy)를 받은 사람을 뺄 경우, 임상적으로 6.2개월의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였다
이 약은 난소암 외에도 전이성 대장암·유방암·폐암·신장암·뇌종양 등 총 6개 암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 확대정책에 따른 첫 보험적용 사례로 전이성 대장암환자의 폴피리요법(FOLFIRI,Leucovorin=folinic acid, 5-FU, Irinotecan 등 3가지 항암제 복합 투여요법)에 대해 지난 3월부터 보험 적용을 받았다. 환자 본인 부담은 5%로 줄었다.
난소암은 기타 주요 암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1996년 이후 새로 허가받은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제가 없었지만 지난해 아바스틴이 진행성·재발성 난소암 적응증을 받고, 이번에 보험급여를 받게 돼 환자와 의사의 치료제 선택폭이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