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 5년간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35만명에서 267만명으로 5년간 약 32만명(13.5%)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2%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7118억원에서 2013년 8988억원으로 5년간 약 1870억원이 늘어 26.3%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평균 증가율은 6.0%로 조사됐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을 칭한다.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이 노화되면서 일어나는 게 1차성 무릎관절증이다. 2차성 무릎관절증은 외상, 세균감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대개 무릎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가동범위가 축소되며 간혹 관절에서 소음이 생긴다. 증상이 나타나면 신체검진, 방사선검사, 골주사(Bone Scan),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환자는 봄철에 증가했다. 매년 3월 14.6%, 4월 4.0%, 5월 3.0%가 증가했다. 3~5월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은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유연성 등이 떨어진 상태에서 조깅·등산 등 야외활동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게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10월 환자수도 9월 대비 3.0% 늘어나는데 이는 단풍놀이 등 가을철 야외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약 72.2%~73.7%, 남성은 26.3%~27.8%로 여성이 5년간 평균 약 2.7배 높았다.
무릎관절증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8.9%, 5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세 이상의 비중이 89.2%를 차지해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7명은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노화로 인한 1차성 무릎관절증 환자였다. 남성은 30세 미만에서 60%의 다소 높은 비율을 보인다. 여성은 30세 이상부터 높아지기 시작, 50세 이상부터는 70%이상으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무릎관절증이 경미한 경우엔 자연치유도 가능하다. 의사의 진단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면 재활·물리·약물치료 등을 통해 회복한다. 만약 방치하면 손상이 악화돼 관절경 및 인공관절 등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악화가 심한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정상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게 일순위다. 체중이 무릎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범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또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을 피하고 등산·에어로빅·테니스 등 과격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줘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