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건보공단서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1등급’ 등 성과 이어져
최재성(왼쪽)·오세진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인심장팀 교수가 밝게 웃고 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이 시·도 공립병원 최초로 로봇심장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재성·오세진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인심장팀은 지난 5일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심장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 심장수술은 앞가슴 흉골을 절개하거나 우측 늑간을 크게 벌리는 이른바 ‘개흉’ 과정으로 이뤄져 수술 후 상처가 크고 통증이 심해 회복기간이 길다. 반면 로봇심장수술은 우측 늑간에 4㎝ 정도로 작게 절개한 뒤 몇 개의 구멍을 뚫어 4개의 팔을 가진 로봇의 손이 몸 속으로 들어간다. 3차원 고화질카메라를 통해 확대한 세밀한 영상을 보면서 수술한다.
오세진 교수는 “로봇심장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정교하고 안전하며 수술 후 통증 및 상처가 적다”며 “이는 곧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환자를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돕고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인 심장팀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관상동맥 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서울시내 종합병원급 기관과 전국 시립병원을 통틀어 유일하게 1등급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대동맥, 판막, 부정맥 수술 등 모든 심장질환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결과에 있어서도 빅5병원에 견줄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