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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흡연 잦고 운동 안하는 중년여성, ‘골다공증’ 위험군
  • 김헌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
  • 등록 2014-03-27 15:43:44
  • 수정 2014-04-01 15: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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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분한 칼슘섭취· 매주 11㎞ 이상 걷는 여성, 1.6㎞ 이하 걷는 여성보다 골손실 적다

김헌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과장

골다공증은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돼 주의를 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4년 사이 골다공증 발병 환자가 44.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자 10명 가운데 9명(92.5%)이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12.3배나 높았다. 또 50대 이상이 93.7%를 차지하는 등 주로 중·노년층의 골다공증 질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골형성은 줄어드는 반면 골흡수가 늘어 전반적으로 골양이 줄어든다.

골다공증이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은 폐경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보통 뼈는 20세 전후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골흡수(골소실)와 골형성에 의해 매일 새로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데, 폐경 후에는 이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

운동부족, 칼슘섭취 미달, 다이어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평생의 과제로 여기는 여성들 사이에 1일 1식, 원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무리한 다이어트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런 방법들은 영양불균형 및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잦은 음주 및 흡연도 뼈를 약하게 만들며 2차적으로 비만과 다른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은 통증이나 자각 증세가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것. 골다공증이 생기면 등이나 허리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며,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척추골절이 잦은 편이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은 대부분 척추뼈가 주저앉는 양상을 보이고 통증이 심해 걸을 수 없어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골다공증이 더 악화되고 뼈가 약해져 골절이 더 잦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골다공증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고 증세의 진행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척추골절이 발생했다면 침상에서 안정을 취한 뒤 보조기를 착용해 압박 진행을 막아야 한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식생활을 개선해 사전에 이를 막는 게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성인 기준으로 칼슘은 하루 1000~1200㎎, 비타민D는 하루 400~500㎎ 정도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짠 음식은 칼슘을 소실시킬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빠르게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등 1시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하는 게 이상적이다. 칼슘을 충분히 투여한 상태에서 일주일에 약 11㎞ 정도를 걷는 폐경기 여성과 1.6㎞ 이하만 걷는 폐경기 여성을 비교했을 때 운동량이 많은 여성의 골손실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관리를 병행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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