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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봄을 닮은 파프리카, 암·수 나뉜다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26 10:54:10
  • 수정 2014-03-31 14: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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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프리카 볼기 3개면 남자, 4개면 여자 … 여자파프리카, 당도 높아 샐러드에 적합

여자파프리카(왼쪽)는 엉덩이가 4개, 남자파프리카는 3개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봄을 맞아 알록달록 컬러풀한 채소들이 식탁에 오르면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 파프리카는 다양한 색깔로 요리에 화려한 느낌을 줘 봄과 잘 어울리는 채소로 꼽힌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로 고추의 변종에 속하며 영명으로는 스위트페퍼(sweet pepper) 또는 벨페퍼(bell pepper)로 불린다. 이밖에 피멘타, 피멘토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국내서는 피망의 개량종이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통용돼 피망과 파프리카가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이 나고 육질이 질긴 게 피망, 단맛이 많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것을 파프리카라고 부른다. 피망과 파프리카의 구분이 정확하지 않아 1994년 한국원예학회에서 발간한 ‘원예학 용어집’에서는 모두 ‘단고추’로 분류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열량이 사과의 3분의 1 정도로, 100g당 약 20㎉다. 열량이 적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아 다이어터들이 선호한다. 섬유질이 많아 소화를 촉진시키고, 단맛이 난다.

브리짓 비네람 영국영양재단 영양학자는 “피망에 함유된 비타민C는 오렌지의 3배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비타민C가 풍부해 기미·주근깨를 예방하는 등 피부를 깨끗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파프리카는 비타민·항산화제의 보고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빨강·주황·노랑·초록 등 4가지 색깔로 이뤄져있는데 색깔에 따라 기능도 조금씩 다르다. 파프리카가 빨간색과 노란색 등을 띠는 것은 풍부하게 함유된 리코펜(lycopene)·베타카로틴(β-carotene) 때문이다.

이들 색소 덕분에 파프리카는 여성에겐 피부를 환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남성에겐 전립선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으로도 꼽힌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파프리카엔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며 “리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10~2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혈관건강을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리코펜·베타카로틴이 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12.9%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파프리카 특유의 피라진 성분은 혈액응고를 방지해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결과적으로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빨간 파프리카에 들어있는 빨간색·노란색 색소와 비타민C는 시각 상실로이어질 수 있는 망막의 황반변성 및 백내장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피망을 즐겨먹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노후에 안과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빨간 파프리카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해 초록색 파프리카의 2배에 해당하는 함량을 가진다.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은 녹색 파프리카의 100배 이상이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름을 개선한다. 파프리카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신체의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준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 면역력 강화,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파프리카 속의 비타민C, 항산화제인 베타크립토산틴과 베타카로틴이 관절염을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미백효과가 눈길을 끈다. 비타민이 많고 철분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유발해 얼굴이 칙칙해지는 원인인 멜라닌색소의 생성을 억제한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 완화 및 해소에 효과적이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초록 파프리카는 저열량, 풍부한 유기질과 철분으로 빈혈을 막는다. 다른 색깔 파프리카보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캡산틴’(capsanthin)이 다량 함유돼 체중, 내장지방, 대사장애 등을 감소 또는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자기가 원하는 효과를 가진 파프리카를 골라 먹는 것도 좋지만, 여러가지 색깔을 두루 섭취하는 게 건강에 유익하다.

하태열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이 8주간 쥐에게 고지방식을 제공하며 파프리카의 캡산틴 성분을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캡산틴 투여 그룹에서 체중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 증가가 억제됐으며 대사장애도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파프리카는 암·수가 나뉘어져 활용도가 조금 다르다. 파프리카의 엉덩이 볼기짝 개수가 4개이면 여자, 3개이면 남자다. 여자 파프리카는 속에 든 씨가 많지만 훨씬 당도가 높아 날로 먹는 샐러드 등에 적합하다. 남자 파프리카는 단맛이 적고 잡맛이 없고 깔끔해서 요리에 더 어울린다.

파프리카는 카로틴(carotene)이 풍부해 기름진 음식과 먹어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파프리카를 올리브유로 넣고 볶거나. 생선이나 육류음식을 조리할 때 곁들이면 좋다. 샐러드 등을 생으로 먹을 경우 껍질이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한 것을 고른다. 반면에 즙이나 볶음요리로 사용할 경우에는 과육이 두꺼운 것보다는 오히려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을 사용한다. 싱싱한 파프리카는 냉장고에서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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