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터키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제약(Abdi Ibrahim Pharmaceuticals)과 국산 18호 신약으로 등재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2013년 6월 텀싯(Term Sheet, 계약이행각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터키 및 주변 6개국의 슈펙트 현지공급, 유통권 독점에 합의한다는 본계약을 맺게 됐다.
지난달 21일 국산 14호 신약으로 등재된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 Ilaprazole)’의 수출계약도 체결한 압디이브라힘제약은 국산 14, 18호 신약을 터키 및 주변지역에 독점 판매한다.
일양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슈펙트와 놀텍의 본격적인 유럽진출 발판을 마련했으며, 국내외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기술수출 및 판매’ 본계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압디이브라힘제약은 연매출 1조원이 넘는 터키 1위 제약기업이며, 영업·판매·제조·마케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어 추후 유럽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되는 등 국책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는 지난달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임상 3상 환자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으면 매출 및 시장점유율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슈펙트의 저렴한 약가는 세계적으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보험급여를 받으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제품과 간접 비교한 결과 슈펙트는 우수한 유효성을 보여 정부로부터 신약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인 해외 출시를 이어가면서 국내 신약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창조경제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
정부로부터 단일과제로는 최대 규모인 43억원을 지원받은 슈펙트는 미국·유럽 등 세계적인 학회를 시작으로 혈액학회저널 블러드(Blood)와 세계적인 뉴스 제공업체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 ‘경쟁력 높은 백혈병치료제, 암 부문의 가장 유망한 글로벌 신약’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