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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마사지 잘못 받으면 ‘평생 고생’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20 17:45:30
  • 수정 2014-03-21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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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출산 겪으며 근골격계 약해져 … 골반통·요통·좌골신경통 등 산후풍 유발하기도

고영익 미체원산전산후전문클리닉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이 산모와 산후조리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최근 출산한 산모 김 모씨(32)는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서 마련한 ‘산후조리 프로그램’에 따라 산후마사지를 받았다. 하지만 마사지를 받은 뒤 오히려 허리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까지 찾게 됐다.

요즘 산후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산후마사지’다. 출산 후 받는 마사지는 단순히 전신 슬리밍 목적이 아닌 출산 후 나타나는 산후증상을 완화시키고 각종 산후병을 예방하는 등 치료의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산모의 정확한 체형이나 근골격계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산후마사지를 받으면 오히려 변형 정도가 악화되거나 산후통증을 일으킨다. 오히려 산후회복을 방해하는 셈이다.

고영익 미체원산전산후전문클리닉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보통 출산한 산모의 근육과 뼈는 릴렉신과 등 여러 호르몬의 영향으로 매우 느슨해져 있는 상태”라며 “산모의 대부분은  임신·출산 과정을 거치며 크고 작은 근골격계 변형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골반 쪽의 인대들이 만성적으로 약해져 있어 골반 등 체형이 틀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방치하면 골반통, 요통, 좌골신경통 등 각종 통증으로 평생 산후풍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반드시 작고 미미한 통증이라도 전문의에게 자신의 산후 몸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은 후 마사지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대로 된 산후마사지는 임신·출산으로 경직된 근육을 서서히 이완시켜 정체돼 있는 수분이나 각종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출산 후 부종을 해소하고, 체내 순환을 촉진시켜 빠른 산후회복을 돕는다. 또 출산 후 늘어나고 처진 피부세포를 자극해 피부탄력을 높이고, 셀룰라이트가 분해되는 것을 촉진해 출산 후 체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고영익 원장은 “산후마사지는 중요한 산후조리 방법의 하나로 일반마사지와 달리 치료의 하나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며 “출산 후 크고 작은 산후통이나 골반틀어짐, 근골격계 변형 증상이 있다면 산후마사지가 아니라 벌어져 있던 골반관절 등 틀어진 뼈를 정상적인 위치로 만들어 주는 산후골반교정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후골반교정은 의학적 차원의 전문적 교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특수 정형수기로, 숙련된 전문 의료인에게 시술받아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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