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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의심된다면 ‘치매검사’ 받아볼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20 11:22:01
  • 수정 2014-03-2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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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망증, 치매로 이어지지 않지만 치매 초기증상 중 하나 …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 효과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세에 이르면서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치매환자의 증가 추세가 5년 전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가파르다. 치매환자가 느는 것은 노인 인구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지만, 치매 예방 및 극복 노력이 아직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탓도 크다.

장·노년층은 기억력이 떨어지면 ‘혹시 치매는 아닐까’하고 걱정한다.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직감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뇌는 보통 35세 이후로 노화되기 시작한다.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탓이다. 건망증은 뇌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치매초기 증상이 건망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나눴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치매병원을 찾아 치매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건망증 증상을 늙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이는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으며,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치매검사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진 등을 통해 미리 알고 예방하면 발병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상태에 따라 치료도 가능하다.

박주홍 원장은 “흔히 치매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한방에서는 치매를 초기에 잡는다면 치료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치매를 오장 가운데 주로 간장·비장·신장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본다. 담(痰)이라는 체내 노폐물과 스트레스에 따른 화(火)가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신에 문제가 생기면서 감정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게 된다. 화냄, 슬픔, 분노, 걱정, 두려움 등 감정적 스트레스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경희서울한의원에서 시행하는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은 침구치료, 한방울리요법, 혈액레이저치료, 한방온열치료, 한방향기요법, 한방의학 스파치료 등 다양한 약물사용 및 치료법 등으로 병세의 진행을 늦춘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체적인 질환을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질병으로 초래된 심리적 위축감까지 개선한다. 즉 신체·정신적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박주홍 원장은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지적활동 등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본인과 주위에서 돕는다면 치매진행을 최대한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며 “그러나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초기증상이 의심될 경우 최대한 빨리 전문가에게 검진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게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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