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SK케미칼과 세계 최대 백신기업 사노피파스퇴르가 19일 오전 10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기업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500억원 규모다.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달성 및 보건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성사된 이번 계약은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 이뤄낸 대형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회사는 세계 백신시장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폐렴백신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 분야는 약 5조원 규모이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로 사노피와 백신을 개발하고, 안동 백신공장에서 생산한 뒤 전량을 사노피에 공급하게 된다.
사노피는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주도할 예정이다. 제품을 출시한 뒤에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 판매하게 된다. 이르면 2020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은 “백신은 전염병 예방 등 국민 보건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유망한 분야”라며 “최근 프리미엄 백신(폐렴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 고난도 기술 백신), 난치병 백신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국내 백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도 지난해 9월 수립된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방안 민관 공동 협의체’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