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40여종의 국산 실험용 동물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단이 출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 및 신약 개발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운영한다고 18일밝혔다.
이 사업단의 설립 목적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질환동물모델을 국내에서 공급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질환동물모델은 질병 연구나 의약품 개발을 위해 인간의 질환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동물을 말하며, 현재 평가원이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은 13종(유방암 1종, 치매 7종, 당뇨병 1종, 감염성질환 1종, 알레르기질환 2종, 불임 1종)이다.
사업단은 서면 및 현장 평가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세대로 최종 선정됐다. 향후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하게 된다.
연구는 2014~2018년에 진행되며 42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식품과 의약품 분야의 수요를 조사하고, 질환모델동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가 완료되면 질환모델동물은 약 50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연구내용은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실험용 쥐 개발 △개발된 동물의 유용성 평가 △동물자원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국내 고사망률 질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실험용 쥐를 매년 5종 이상 만들어 2018년까지 40여종에 달하게 유도할 계획이다. 실험용 쥐가 질환을 나타내는 시점과 발현양상 등을 확인·검증하는 유용성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정보를 축적한다. 국내 실험용 쥐를 장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하고, 관리·분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평가원은 선진국 수준의 다양한 질환모델동물을 확보한 뒤 의약품 개발자나 연구자 등에게 현재와 같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변형마우스 기반 구축사업(KGEMC)’과 협력해 국내 의약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