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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청소년 비만,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17 18:08:21
  • 수정 2014-03-19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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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3.2%에서 지난해 15.3%로 증가세, 예방 중요 … 고도비만자는 ‘위밴드수술’ 도움

비만은 예방이 최우선이나 이미 살이 많이 쪄 건강에 위협을 받을 정도라면 위밴드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만 아동·청소년 비율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15.3%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중등도 이상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비만 비율은 2009년 13.2%, 2010년 14.3%, 2011년 14.3%, 2012년 14.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했을 때 나타난다. 요즘 학생들은 TV시청,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사용 등 비활동적인 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칼로리 소모량이 적은 대신 고지방·고칼로리·저섬유식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아 비만 유병률이 높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소아비만이었던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이나 고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비만이 지속되면 지방간,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결국 수명까지 단축된다”고 말했다.

비만 아동·청소년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다. 햄버거, 피자, 라면 등 패스트푸드 위주의 고열량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동물성지방 및 염분이 과잉될 뿐만 아니라 비타민·무기질 섭취는 부족해져 영양불균형에 빠지기 마련이다. 패스트푸드를 조리할 때 사용되는 쇼트닝은 트랜스지방을 많이 함유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식사는 거르고 점심·저녁에 과식하는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비만을 부추긴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또 TV시청과 컴퓨터게임은 2시간 이내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가능하면 몸을 자주 움직이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 목이 마르면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1주일에 6회 이상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외식은 최대한 줄인다.

권수인 원장은 “살이 많이 찌면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너무 살이 쪄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이 쉽지 않은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위밴드(랩밴드)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위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래쪽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밴드를 삽입,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밴드를 고정해 위의 용적을 줄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뇌에 전달돼 자연스럽게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다. 배를 절개하지 않는 복강경수술로 흉터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된다. 필요시 실리콘밴드를 제거할 수 있어 의외로 수술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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