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이 6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2008~2012년 보험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전립선비대증 건강보험 진료자는 89만8217명(전체의 1.9%)으로 이 중 70대 이상이 33만7238명(37.5%)으로 가장 많고 60대 28만5411명(31.8%), 50대(22.6%), 40대(7.0%), 30대 이하(1.1%) 순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노화현상인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불편함이 크지 않지만 방광기능이 점점 감퇴한다”며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는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요양기관별 진료자는 의원이 58만3171명(59.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합병원 33만9348명(34.8%), 병원 3만8979명(4.0%), 보건기관(보건소) 1만4688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대부분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의원을 많이 찾는다”며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치료하다가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며, 증상이 심해져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 병원급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2008~2012년 전립선비대증 진료자 추이를 살펴보면 4년만에 약 1.5배인 29만4394명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14.4%로 가장 높았고 50대 9.8%, 60대 8.1%, 30대 이하 7.3%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이 12.8%로 가장 높았고 의원 10.7%, 종합병원 9.5%, 보건기관 3.8% 순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액은 2008년 2073억원, 2012년 3060억원(건강보험 총진료비의 0.6%)으로 연평균 10.2% 증가했다.
요양기관별 진료비 연평균증가율은 보건기관이 13.4%로 가장 높았고 의원 12.3%, 약국 10.2%, 종합병원 10.1%, 병원 9.0% 순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
노화현상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배뇨 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해 방광 기능을 악화시킨다.
증상
빈뇨·야뇨·세뇨·잔뇨감·급박뇨 등의 불편을 호소하게 되며, 심할 경우 요폐(尿閉, 방광에 오줌이 있어도 배뇨하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한다. 합병증으로는 방광 결석, 급성 전립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장애·요로감염·혈뇨·신부전 등의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높고, 수면부족·우울증·성생활 만족도 저하 등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치료법
조여진 전립선을 풀어주거나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요폐·방광결석·재발성염증 등이 발생하면 수술을 시행한다.
예방 및 관리요령
스스로 배뇨증상을 체크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적절히 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면 도움이 된다.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으며,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