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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지치기 쉬운 피부, ‘비타민A’ 성분으로 힐링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3-14 18:01:29
  • 수정 2014-03-19 1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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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피 속까지 작용해 주름을 실질적으로 개선 …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해야, 1일 1~2회 적당

요즘엔 환절기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피부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 시기다. 겨울동안 부쩍 건조해진 피부가 꽃샘바람과 급격히 늘어난 자외선에 노출돼 쉽게 손상된다.

스키·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즐겼던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다고 여겨지는 스키장에선 자외선차단에 소홀해진다. 스키장을 뒤덮고 있는 눈은 자외선의 80%까지 반사해 알게 모르게 피부를 약하게 만든다. 봄으로 가는 길목인 환절기엔 피부손상 개선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노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체 기능이 퇴보해 나타나는 ‘내적노화’와, 흡연·영양실조·자외선 등에 의해 발생하는 ‘외적 노화’로 구분된다. 환절기에 경험하게 되는 피부손상은 대부분 광노화로 인한 외적노화다.

피부노화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최대한 보호해 ‘광노화’를 막는 것이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3월엔 등산,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데다 자외선량도 덩달아 증가해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환절기에 대표적인 광노화 증상인 거칠어진 피부결, 피부건조증, 피부탄력 저하, 색소침착 등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탓이다.

피부손상의 주범인 자외선을 막으려면 평소 자외선차단제를 2~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줘야 한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는 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럴 경우 비타민A 성분을 활용하면 피부손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타민A(레티놀, retinol)는 피부손상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표피 속까지 작용해 주름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 비타민A 유도체 레티노산(Retinoic Acid)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 성분은 광노화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레티노인은 함량별로 허가된 적응증이 상이하다.

공통적으로 과도한 각질을 제거,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또 건조한 날씨로 인해 탄력을 잃은 피부에 콜라겐 생산 속도를 높여 잔주름을 없앤다. 이밖에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된 멜라닌색소를 감소시키는 등 손상 입은 피부 개선에 효과적이다.

임상 결과를 보면 트레티노인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한달 후 거친 주름이 완화되는 효과를 봤다. 두달 후엔 미세주름도 경감했다. 넉달 후, 색소침착·피부톤 등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티노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저농도로 꾸준히 장기간 사용하는 게 좋다. 다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피부발적, 홍반, 박편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일 1회 또는 2회 적당량 도포하면 된다. 하지만 비타민A 성분은 태양광선에 의한 감수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밤에 바르는 게 좋고, 낮 동안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트레티노인 성분을 포함한 모든 레티노산 연고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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