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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취중고백’, 이성에게 차이는 지름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3-12 19:26:06
  • 수정 2014-03-13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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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기운 빌린 고백, 상대에게 진정성 의심 … 취중 애교 과하면 바람둥이로 오해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주변에는 사랑을 고백할 때 술의 힘을 빌리는 사람이 꽤 많다.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음이 20~30대 성인남녀 1389명을 대상으로 ‘술이 필요한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애 중인 상황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릴 때’가 666명(28%), 싱글인 상황에서는 ‘거리마다 커플들이 넘치는 OO데이’가 483명(35%)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술자리는 공석에서 나누기 힘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데 도움된다. 알코올은 긴장을 풀게 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준다.

알코올 성분은 뇌의 쾌락중추에 영향을 미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하고, 뇌하수체를 자극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

그러나 엔도르핀과 도파민의 분비가 많아진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만성적으로 과음할 경우 두 물질의 분비가 점점 둔화돼 초기에 느끼던 들뜬 기분이 사라지고 불쾌감, 과민, 우울함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즉 음주가 정도를 넘어서면 득보다 실이 많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돼 뇌의 대뇌피질에 영향을 미친다. 대뇌피질 중 신피질은 이성과 의식을, 구피질은 감정과 본능을 담당한다. 평소에는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구피질을 제어해 감정적인 말과 행동을 자제시킨다.

그러나 알코올이 들어가면 신피질의 제어력이 약해지면서 구피질이 자유롭게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때문에 술에 취하면 취중진담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때가 많아진다.

평소에는 얌전한 남성이나 여성이 술만 마시면 유독 스킨십과 애교가 많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정표현에 서툰 사람이 술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내는 것이라면 사랑스럽게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을 모든 이성에게 동일하게 보인다면 바람기 많은 사람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술기운을 빌린 사랑고백은 상대방에게 가볍게 비춰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김석산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소주 2잔(혈중 알코올 농도 0.02~0.04%) 정도에 해당되는 알코올은 사람의 감정을 이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며 “그러나 종류와 상관없이 술을 약 3~4잔(혈중 알코올 농도 0.05~0.1%미만) 이상 마시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정확한 사물인식이 어려워지고,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술은 남녀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윤활유가 되지만 도가 지나칠 경우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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