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바이러스(HCV) 치료를 위한 다클라타스비르(DCV, daclatasvir)-아수나프레비르(ASV, asunaprevir) 병용요법 3상 결과 일본의 HCV 유전자1 아형(GT1b)환자와 간경변 환자군의 24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24)이 각각 84.7%, 90.9%로 나타났다. 비간경변 환자군은 84.0%를 보였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BMS)은 12~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태평양 간학회(APASL,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를 통해 이 결과를 총 16편의 연구와 함께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임상은 24주간 경구약물, 인터페론(interferon), 리바비린(ribavirin)을 포함하지 않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한국·중국·일본·대만의 HCV 역학 및 합병증에 관한 문헌 리뷰와 일본 알파인터페론(alpha interferon, 바이러스 치료제) 기반 요법의 치료 부담을 분석한 경제성 평가 연구 결과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시아 국가의 HCV감염 유병률은 북·남미와 유럽 전역을 합한 것보다 높다. 국내의 경우 HCV 추정 유병률은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2003~2009년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감염률은 대부분의 지역과 해안 지역이 각각 0.5~1.2%와 2.07%로 나타났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감염률이 증가해 7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2.31%까지 상승했다.
만성C형간염(CHC, chronic hepatitis C)은 간 염증 및 섬유화 진행 정도와 관련이 있다. 간질환은 수십년에 걸쳐 진행되며 알코올 섭취, 당뇨병, 노령, HIV(후천성 인간면역결핍증 바이러스, 에이즈) 또는 간친화성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 등 보조인자로 인해 가속화된다.
CHC환자의 10~40%는 보조 인자로 인한 간경변증이 발생한다. 간경변증 합병증 사망자는 매년 4% 정도 발생하며,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매년 1~5%다. 간암이 질병 말기까지 발견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첫해에 사망할 가능성은 33%에 이른다.
HCV 유전자형에 따른 현행 표준 치료법 반응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HCV 유전자1 아형(1a, 1b)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았다. 약 50%로 나타난 국내는 대만·중국·일본과 마찬가지로 GT1b 유병률 최다 그룹에 속했다. GT1b에 의한 간암 누적 발병률은 17.3%로 다른 유전자형보다 높다. 국내 표준 치료법으로는 인터페론 알파, 페그인터페론 알파(Peg-Intron alpha), 리바비린 병용요법 등이 있다.
페그인터페론 알파-리바비린 병용요법을 받은 국내 GT1b 환자의 SVR24 비율은 35.3~74%까지 편차를 보였다. 치료 효과는 연령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따라 좌우된다. 노인의 경우 복약순응도와 치료 반응이 낮고, 간암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페론 기반의 치료법은 많은 부작용을 나타냈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투여량을 축소해야 하는데 이는 효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페그인터페론 알파-리바비린 병용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는 대체 치료를 받을 수 없다.
DCV-ASV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 3상 결과는 지난해 10월 일본 허가 시 근거자료로 사용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GT1b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현재 한국BMS는 다클라타스비르의 국내 시판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임상시험용 약물로는 DCV, ASV, BMS-791325, 페그인터페론 람다(Peg-Intron lambd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