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백신사용량 집계에 따르면 최근 출생한 신생아 10명 중 7명은 ‘DTaP-IPV 콤보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백신)’으로 4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콤보백신은 필수예방접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지원사업(NIP)에 포함됐으며, 도입 2년만에 접종률이 약 26% 상승했다. 이 사업은 기존 DTaP·폴리오백신(소아마비백신)과 콤보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콤보백신 접종률은 66.2%로(2013년 2분기 및 1차 접종 기준) 기존 DTaP·폴리오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비율을 크게 넘어섰으며, 접종 완료율과 적기접종률도 높아졌다.
이는 접종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가지 백신을 따로 접종하면 DTaP 5회, 폴리오 4회로 총 9회인데 반해 콤보백신은 생후 2, 4, 6, 15~18개월과 만 4~6세에 한 번씩 총 5회 접종하면 된다.
콤보백신은 국내외임상실험으로 우수한 면역원성과 반응원성을 입증받았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추세다.
콤보백신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기초 3회 접종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기초 3회를 DTaP-IPV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경우 1차부터 혼합백신으로 접종해야 하고, 교차접종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추가접종할 경우에는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할 수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인판릭스-IPV’는 콤보백신의 장점을 두루 지녔으며, 1~5차까지 교차접종 없이 접종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백신이다.
김연호 김앤안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콤보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뒤로 소비자 사이에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아기의 고통을 줄이고, 적기에 접종한다는 면에서 콤보백신을 권장하지만 교차접종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