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나이 전문 연구기관인 메디에이지연구소와 유전체연구 컨설팅 및 바이오연구장비 전문업체인 크리노믹스는 지난 24일 텔로미어 유전자검사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대대적인 다기관 임상연구를 벌여 올해 말쯤에는 국내에서도 텔로미어 길이로 세포 노화상태를 파악하고, 질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텔로미어는 진핵생물 염색체(eukaryotic chromosomes) 말단에 위치한 핵단백질 구조(nucleoprotein structures)로서 노화가 진행될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세포건강과 노화상태를 평가하는 생체표지자(biomarker of aging)로 활용되고 있다.
텔로미어는 장수에 도움이 되지만 세포가 늙어도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으면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암세포의 경우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가 분비되면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기때문에 암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된다. 줄기세포도 텔로머라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엔 텔로머라제를 이용한 노화방지 혹은 암치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강영곤 메디에이지 소장은 “이번 연구에 텔로머라제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터보 피시(Turbo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측정시간이 짧으며, 향후 정확한 생체나이 및 텔로미어 측정을 통해 노화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노화관리의학회와 공동으로 텔로미어 기능 유지·개선을 위한 맞춤형 생활습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