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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 ‘퍼제타’ 출시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2-26 14:07:58
  • 수정 2014-02-26 1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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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셉틴 억제 불가 HER2 수용체 차단 … 3상 임상 결과 위약병용투여군보다 PFS 6.1개월 연장

한국로슈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치료제 ‘퍼제타’

한국로슈가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인간 표피 증식인자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표적치료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Pertuzumab)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약은 신규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 국소 재발성 유방암환자에게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Trastuzumab)’, ‘도세탁셀(Docetaxel)’과 병용투여한다.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성장인자가 과발현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환자에게 기존의 항암제와 허셉틴을 병용투여해 생존기간을 연장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초기에 허셉틴과 퍼제타를 투여하자 생존기간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돼 국내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HDI(HER2 Dimerization Inhibitor, HER2 이합체화 억제제) 단일클론항체인 퍼제타는 HER2 수용체를 표적해 이합체화를 억제한다. 허셉틴이 억제하지 못하는 HER2 수용체에 작용함으로써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 허셉틴-도세탁셀 병용요법보다 기전상의 이점을 지니고 있다.

대규모 제3상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임상연구에 따르면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 병용투여군과 위약-허셉틴-도세탁셀 병용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퍼제타 병용투여군(18.5개월)이 위약 병용투여군(12.4개월)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을 6.1개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제타 병용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 탈모, 호중구감소증이었으며 심장 관련 이상반응이 증가한 사례는 없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퍼제타 병용투여군과 위약 병용투여군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마이크 크라익턴(Mike Crichton)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한국의 전이성 유방암환자에게 기존치료제보다 우수한 퍼제타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퍼제타는 2012년 6월과 2013년 3월 5일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았다. 현재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은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 병용요법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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