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물을 담거나 전자레인지 등에 넣어 사용하면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하지만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재질은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나 비스페놀A를 함유하지 않아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용 책자를 제작·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료는 퀴즈, 게임, 만화,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돼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게 꾸며졌다.

식품 용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플라스틱 합성수지제 중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인 랩은 프탈레이트(phthalate) 계열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도 이상의 온도를 가하면 안 된다.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을 직접 가열할 경우 비스페놀A가 용출될 우려가 있다. 폴리스티렌 재질의 컵라면 용기 등은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해서는 안 된다.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출력에 따른 조리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밀봉된 용기나 포장은 뚜껑을 조금 연 뒤 사용하고, 금속제 그릇이나 알루미늄 호일의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한다.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는 산이나 염분을 함유한 토마토, 양배추, 매실 절임, 간장 등을 담아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소수지가 코팅된 냄비나 프라이팬은 빈 상태로 2분만 가열해도 380~390도의 고온에 이른다. 이때 유해한 가스나 입자를 배출하므로 빈 냄비나 프라이팬은 오래 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입구가 좁은 페트병은 세척·건조하기가 어려워 미생물에 오염되기 쉽다.
통조림 식품은 뚜껑을 열어 보관하면 녹슬기 쉽고, 음식이 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빨리 섭취해야 한다.
나무도마는 틈이 생겨 갈라질 수 있으므로 세척 시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된다.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