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팩·금연·숙면 등으로 피부 컨디션 관리 … 면접 멀지 않았다면 피부과치료 효과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취업난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 졸업시즌이 찾아왔다. 졸업식에 참여하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취준생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흔히 스펙전쟁이라 불리는 취업전선에선 비단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가꿔야 한다. 이왕이면 좋은 인상으로 면접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도 하나의 스펙으로 작용한지 오래다. 이 때문에 2월엔 자신의 콤플렉스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는 취준생이 급증한다.
한 유명 취업사이트의 조사 결과, 취업희망자의 94%와 인사담당자들의 91%는 ‘외모가 취업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희망자 중 37% 이상은 ‘취업을 위해 성형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이는 조직사회에서 개인이 가진 인상이 비즈니스나 사회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또 외모가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평가되면서 중요한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좋은 인상을 주는 데에는 예쁜 이목구비도 중요하지만 깨끗한 피부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피부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는 게 아니므로 적어도 본격적인 면접 등에 나서기 한두달 전부터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 면접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피부과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성형수술에 비해 칼을 대지 않아 부담이 없는 피부과 시술은 구직자들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게 된다. 피부과에서는 첫인상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는 여드름, 여드름흉터,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여드름은 개인마다 증상과 형태에 차이가 있어 개수, 크기, 곪은 정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기본은 피지 분비량을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며, 모낭 속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이다.
이때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절연침, 고바야시절연침, 광역동치료(PDT) 중에서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레티노이드제제 등 경구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
오래된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는 자신감까지 잃게 해 원만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하게 올라온 여드름 흉터나 거뭇거뭇한 여드름 자국은 대부분 잘못된 여드름 관리가 원인이 돼 발생한다. 과도한 힘을 들여 여드름을 짜내면서 주변 피부 조직이 손상되거나 불결한 손으로 여드름을 건드려 염증이 더욱 심해진 경우가 다수다.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 탓에 면접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두려운 사람은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자가섬유아세포치료 등으로 피부 상태를 개선한다. 붉은 여드름흉터엔 색소혈관레이저가 효과적이다.
기미·주근깨·잡티 등 색소질환 치료엔 레블라이트 토닝, 이토닝, 엑셀V,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 아이콘, 트리플물광젯, 에피필, PRP, 물광주사 등이 효과적이다.
다만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피부병변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할 게 아니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골라 꾸준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날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평소 과도하게 화장하는 습관을 갖고 자극이 강한 제품을 사용해왔다면 성인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면접날까지는 당분간 사용을 피하도록 한다.
외출할 때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색소침착 등을 예방한다. 면접 하루 전에는 수분 공급 마스크팩으로 맑고 활기찬 피부를 연출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담배는 멀리하는 게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