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튜브 삽입, 혈류방향 전환하는 최신 뇌동맥류 치료법 … 대형 뇌동맥류·해리성 동맥류에 효과
백민우·김성림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교수팀이 파이프라인 스텐트설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백민우·김성림 뇌졸중센터 교수팀이 지난해에 이어 18일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설치술’에 성공해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다시 한번 희소식을 선사했다. 이번 시술은 아시아 최초로 두개(頭蓋)내 스텐트삽입술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설치술 성공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뇌혈관은 내막, 근육층, 외막 등 3층 구조로 이뤄져 있다. 근육층이 혈류의 힘을 이기지 못해 점점 약해지면서 꽈리 모양으로 부풀면 ‘뇌동맥류’(腦動脈瘤)가 발생한다.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동맥류는 현재 외과적인 수술요법인 결찰술과 혈관내수술요법인 코일색전술을 병행해 이뤄진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연 뒤 뇌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집는다. 코일색전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동맥류 병변 부위에 금속성 미세코일을 삽입, 동맥류를 막는다.
파이프라인 스텐트설치술은 스텐트(금속 튜브)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최신방법이다. 기존 치료법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대형 뇌동맥류나 혈관벽 손상으로 유발되는 해리성 동맥류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지난해 부천성모병원을 필두로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총 5곳에서만 이뤄졌다.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는 뇌혈관내 수술에 탁월한 치료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뇌동맥류 파이프라인 스텐트설치술 성공, 뇌혈관내 수술 인증 전국 최다 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 4회 연속 최우수 1등급 등을 통해 뇌졸중 치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