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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 난소암 치료에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17 16:38:07
  • 수정 2014-02-19 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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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도의 고열·고농축 항암제 복막내로 관류 … 수술 후 남아있는 미세암 제거

이준모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는 항암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전멸시키는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하이펙, HIPEC)’ 치료를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은 42~43도의 고열·고농축 항암제를 일정시간 복막내에 관류시켜 복강경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미세 암조직이나 늑막 및 복강 사이에 남아있는 종양세포를 제거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속에 퍼진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후 이 치료법을 적용하면 남아있는 미세한 병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반복시술이 가능해 전이결절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다. 특히 난소암으로 인한 복막암종 환자에게 이 요법을 사용하면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기간도 짧다.

이준모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는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열에 약해 40도 정도에서 변성이 일어난다”며 “복강 안으로 고온의 항암제를 투입하면 수술 후 남아있는 미세암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난소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2002년 국내 최초로 난소암 환자에게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해 5년 생존율을 기존 항암치료보다 20% 이상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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