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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안외상 환자 40%, 자기가 친 공에 맞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17 14:33:58
  • 수정 2014-02-17 18: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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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중 7명, 골프연습장서 사고 … 전체 환자의 22.7% 안구적출, 45% 법적실명 등 예후 나빠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겨울철에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연습장을 찾는다. 그러나 골프연습장에서는 자기가 친 골프공에 맞아 눈을 다치는 사고가 40%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4~2013년 골프공 안외상으로 치료받은 22명을 조사한 결과 8명(40%)이 자기가 친 공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7명은 골프연습장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야외 필드에서 부상을 당했다. 즉 야외에서는 다른 사람이 친 골프공을 조심해야 하지만 실내에서는 자신이 친 공에 맞을 위험이 더 크다.

골프공 안외상은 예후도 매우 좋지 않아 22명 중 5명(22.7%)은 안구가 파열돼 안구적출술을 받아야 했다. 또 10명(45%)은 안와골절, 맥락막 파열, 수정체 부분이탈, 외상시신경증(Traumatic Optic Neuropathy), 망막부종 등으로 법적실명 상태에 이르렀다.

우세준 교수는 “골프공 안외상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골프를 즐길 때 규칙과 에티켓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골프연습장의 안전관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골프공 관련 안구부상의 특성과 예후’ 논문은 국제 안과 학술지인 ‘눈(Ey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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