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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부에 맞는 흉터치료 따로 있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2-14 15:18:29
  • 수정 2014-02-17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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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화·최태현 서울대 교수팀, ‘동양인 비후성반흔·켈로이드 치료 및 관리’ 가이드라인 제시

김석화(왼쪽)·최태현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석화·최태현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이 2002~2012년 출판된 대규모 문헌을 바탕으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의 피부에 맞는 흉터치료 가이드라인을 아시아 최초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동양인의 수술·화상·외상으로 발생하는 병적인 비후성반흔(hypertropic scar)과 켈로이드(keloid)로 인한 흉터 발생기전·치료법·결과를 조사하고 흉터의 예방·관리·치료지침을 제시했다.
피부가 진피층 깊은 곳까지 손상되면 피부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내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하게 된다.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늘어난 콜라겐은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오면서 흉터가 진다.

이런 흉터는 일반 상처흉터와 달리 단단하고 피부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으며, 표면이 붉고 불규칙한 양상을 보인다. 흉터가 수술 절개 부위 및 상처 범위를 넘지 않고 1~2년 후 없어지는 경향이 보이면 비대 흉터, 수술 절개 부위나 상처 범위를 넘어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면 켈로이드로 구분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으로는 연고·패치(patch) 등 흉터치료 보조제, 스테로이드·항암제 등 주사요법, 레이저치료, 압박요법, 수술,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이런 치료법은 서양인 대상의 연구로 한국인에게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 흉터의 생성 기전, 빈도, 정도에 있어 동양인과 서양인은 매우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동양인의 피부는 서양인에 비해 두껍고 멜라닌색소량과 피지 분비량이 많다. 상처치유 과정에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섬유아세포 번식과 콜라겐 합성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 과다색소침착 및 흉터가 더 잘 생긴다. 

흉터 성숙과정에서도 차이를 나타낸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섬유아세포가 더욱 왕성하게 반응해 홍반, 비후성반흔이 더 오랫동안 피부에 나타나 치료시기가 더 길다. 연구팀은 이런 피부특성을 파악해 동양인에게 맞는 흉터치료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외상과 수술로 인한 상처가 흉터로 자리 잡기 전에 시행되는 예방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실리콘젤(연고치료)을 이용한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흉터가 심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밖엔 흉터 진행 양상, 크기 등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으로 치료법을 결정한다.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되므로 특정 치료법이 다른것에 비해 우수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판단이다.

김석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양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흉터관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일본·중국의 흉터 관련 최고의 전문가와 국제 공동연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신상처관리: 아시아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Update on scar management: Guidelines for treating Asian patients)라는 제목으로 성형외과 최고 저널인 미국 성형외과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13년 12월호에 스페셜 토픽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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