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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속 ‘페닐에틸아민’, 카사노바가 선물할만 했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2-13 19:05:57
  • 수정 2014-02-14 1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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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빠지면 예뻐지는 것도 이것 덕분 … 과다하면 히스테릭·부족하면 우울증

초콜릿에는 천연 사랑의 묘약이라고도 불리는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이 들어있어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남자들이 속으로 ‘오늘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왔다. 혹자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게 ‘상술’이라고 하지만, 초콜릿은 꽤 로맨틱한 음식이다.

단순히 달콤한 맛 때문만은 아니다. 초콜릿에는 천연 사랑의 묘약이라고도 불리는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이 들어있어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바람둥이계의 전설 카사노바도 여인들을 유혹할 때 초콜릿을 즐겨 선물했다.

박창해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초콜릿에 많이 들어있는 페닐에틸아민은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분비하는 화학물질과 성분이 같다”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심장박동을 올려줘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 같은 착각과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초콜릿은 페닐에틸아민이 포함된 대표적인 음식으로 보통 100g에 약 50~100㎎정도 포함돼 있다.

이런 까닭에 옛날부터 서양 학자들은 ‘초콜릿이 애정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세 이후 서양에서는 상류사회 귀족들이 초콜릿을 ‘애정생활에 도움을 주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는 종교중심 사회이다 보니 종교계와 보수주의자들은 초콜릿을 최음제로 여겨 경멸하기도 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도 운명이 아닌 호르몬 장난 탓, ‘페닐에틸아민에 의한 반응’이다. 페닐에틸아민은 시각적 자극에 약해 좋아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감정의 기폭을 높인다. 일종의 ‘큐피드의 화살’일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콩깍지를 씌운다.

사랑에 빠지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듯 행복한 기분이 이어진다. 결코 기분 탓만은 아니다. 페닐에틸아민은 식욕을 억제해 주는 효과도 있어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 허기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이 갑자기 반쪽이 되거나 예뻐지는 것도 이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페닐에틸아민이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연애를 방해 받거나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괜한 짜증이 늘어나는 등 히스테릭해지는 것도 이 호르몬의 영향 탓이다. 

부족해도 문제다. 박 교수는 “페닐에티아민은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행동력이 떨어지고 감정이 머릿속에만 머물면서 공상이 많아져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해 페닐에틸아민의 대사물질인 페닐아세트산이 소변에 얼마나 섞여있는지를 검사하기도 한다. 특히 실연을 당했을 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페닐에틸아민은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 스테이크·유제품·콩 등 고단백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약간의 와인과 함께 초콜릿,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굴·새우 등 갑각류식품 모두 페닐에틸아민 생성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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